[시카고 사람들] 순교자천주교회 김두진 주임신부

“어려운 시기 함께 묵상과 기도를”


"시카고 대교구장이신 수피치(Cupich) 추기경께서 어렵게 결정한 바에 따라 모든 성당의 미사와 모임이 취소됐습니다.”


김두진 바오로 신부는 6년 전 시카고 순교자 천주교회 8대 주임 사제로 부임했다. 골름반 선교회의 외국인 선교사에 의해 사역되던 순교자 천주교회 첫 한인 사제였다.


얼마 전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미사를 포함한 각종 모임을 취소한다고 발표한 김 신부는 “그렇다고 신앙생활을 쉬는 기간이 아닙니다. 이미 알려드린 생활수칙을 잘 지키며 하느님께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도록 기도해야죠”라고 말했다. 또 미사나 공소예절에도 참례할 수 없는, 부득이한 경우에는 대신 묵주 기도나 성경 봉독, 선행, 봉사활동 등으로 그 의무를 대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신부는 “저희 성당은 미사를 녹음해서 방송을 내보낼 처지가 못됩니다. 그러나 매주 주보와 함께 묵상의 글을 우편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YOU TUBE(youtube.com/kcb4u)를 통해 한국어 미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며 교우들의 양해를 구했다.


신도 중에는 ‘미사에 참여해 성체를 모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묻는 신자도 많다는 그는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꼭 고해성사를 봐야겠다고 생각하는 신자들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하느님도 아시는 피치 못할 부득이한 상황이기에 대송을 잘 지키면 주일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해성사를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본당 신부로서 교형, 자매들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했다.


“오늘밤, 잠자리에 들기 전, 우리가 다시 돌아갈 날들을 떠올려 보세요. 우리가 다시 만나 서로를 껴안게 될 때, 우리 모두 함께 마트에서 장을 보게 될 때, 우리에게 그날은 축제의 날일 거예요. 우리가 커피샵에서 함께 커피를 마시고, 대화를 나누고, 누군가와 가까이서 사진을 찍을 날을 떠올려 보세요. 지금 우리가 지내는 날들이 지나간 기억으로 남게 될 때를 생각해 보세요. 기대하지 않았던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 될 거예요.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에게 중요하지 않게 여겨졌던 것들을 사랑하게 될 거예요. 매 순간이 소중할 거예요. 우리 함께 웃을 수 있을 거예요. 힘내세요. 그리고 용기를 내세요! 우리 어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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